서울시, 늘어나는 청년 자살 막는다... 유관기관 모여 협력 방안 모색

작년 서울 청년 자살 605명... 특정 집단 최대 37배 고위험 확인

정신건강 낙인 부담 커... 위기 청년 접근성 개선 시급

가족돌봄청년 등 보호 사각지대 우려... 신뢰 기반 지원 체계 강조

 대한민국 청년 자살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최성영)가 지난 5월 14일 유관기관들과 함께 '2025년 청년 자살예방 자문 간담회'를 개최하며 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이번 간담회는 고립·은둔, 자립준비, 가족돌봄, 고용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기관 간 효과적인 협력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자립, 노동, 돌봄, 정신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실무자 및 당사자 기반 활동가 등 총 13개 기관 20명이 참석해 각 기관의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서울시 청년 자살 현황 및 고위험군 통계, 주요 변화 흐름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 청년 자살, 구조적 위기와 복합적 요인 속 발생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간담회에서 발표된 자료를 통해 2023년 기준 서울시 20~39세 청년 자살 사망자가 총 605명으로 전체 자살 사망자의 약 28%를 차지하며, 특히 30대 자살률이 20대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고립·은둔, 자립준비, 가족돌봄 청년 등 특정 집단은 일반 청년에 비해 최대 37배 높은 자살 고위험군으로 확인되었으며, 구조적 위기에 놓인 이들 청년 집단에 대한 정밀한 개입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 정신건강 낙인 해소, 위기 접근성 높여야

 

 참석자들은 청년들이 고립, 은둔, 생계 불안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도 정신건강 관련 기관이나 경찰 등 공적 지원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꺼리거나 두려워하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는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부정적 인식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위기 시 적절한 지원을 받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청년 스스로 자신의 마음 건강을 돌보고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 가족돌봄청년 등 사각지대 보호 강화 필요

 

 특히 간병과 돌봄으로 인해 학업 및 진로 단절, 사회 진입 어려움 등으로 심각한 자기소외와 정서적 위기를 겪는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의 고립과 자살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게 제기되었다. 가족돌봄청년은 서울시 자살예방 종합계획상 주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2025년부터 '마음케어 플러스' 시범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하지만 관련 법제화가 초기 단계에 있어 시행 전까지는 지역 커뮤니티 및 자조모임이 유일한 보호망 역할을 하고 있어, 정밀한 정책 개입과 함께 당사자 기반의 심리지원 프로그램 확대 및 민간 네트워크 연계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 신뢰 기반 관계 형성, 통합적 지원 중요

 

 참석 기관들은 청년 자살 예방을 위해 단기적 개입보다는 오랜 시간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맺는 지원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자립준비청년의 생계 문제나 전세사기 등 경제적 위기가 실제 자살 위험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으며,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선 공공의 적극적인 개입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기되었다.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안무서운회사 등은 상담 자체보다 청년 곁에서 꾸준히 지지하고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의 존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정서적 지지 기반 관계 형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관 간 협력에 대해서는 소규모 기관이나 당사자 단체가 겪는 인력 및 자원 부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느슨하지만 끈끈한 연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실무자 및 활동가를 위한 교육, 매뉴얼 마련, 정서적 케어 및 슈퍼비전 제공 등 실천 주체의 소진을 예방하고 지속 가능한 활동을 지원할 체계 구축의 필요성도 함께 논의되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부터 '2025년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4기' 운영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참여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 및 지역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청년들의 고통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삶의 회복을 지원하는 통합적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서울시민의 자살 예방을 위해 24시간 위기 상담 전화 운영, 생명지킴이 교육, 캠페인, 생애주기별 사업, 자살 유족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 (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작성 2025.05.22 11:10 수정 2025.05.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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